“금리는 높은데 왜 주식과 비트코인은 오를까?” 최근 몇 년간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품었던 의문입니다. 과거 경제학 교과서는 금리가 오르면 자산 가격이 떨어진다고 가르쳤지만, 2020년 이후의 시장은 다르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그 비밀은 ‘금리(Price)’가 아닌 ‘유동성의 총량(Quantity)’에 있습니다.
특히 미 연준(Fed)의 통화 정책이 시장을 지배하는 지금, 스마트한 투자자들은 단순한 기준금리 발표를 넘어 ‘순유동성(Net Liquidity)’을 추적합니다. 이는 금융 시스템 내에 실질적으로 머무르며 자산 가격을 떠받치는 ‘진짜 돈’을 의미합니다.
오늘 글에서는 [FRED 유동성 지표 시각화 방법]을 통해, 누구나 무료로 연준의 숨겨진 유동성 흐름을 포착하고 시장을 예측하는 나만의 대시보드를 만드는 법을 알려드립니다.
통화 유동성 기본 먼저 확인하기!1. 순유동성(Net Liquidity)이란 무엇인가?
순유동성 모델은 연준의 대차대조표를 해부하여 민간 시장에 실제로 풀려있는 돈을 계산하는 공식입니다.
순유동성 = 연준 총자산(Fed Assets) – 정부 계좌(TGA) – 역레포(RRP)
이 공식의 핵심 논리는 간단합니다. 연준이 돈을 풀어도(총자산 증가), 정부가 세금으로 걷어 금고에 넣어두거나(TGA 증가), 금융기관이 다시 연준에 돈을 맡겨버리면(RRP 증가) 그 돈은 시장에서 사라집니다. 따라서 이 두 가지 ‘흡수 요인’을 뺀 나머지가 진짜 시장을 움직이는 힘이 됩니다.
2. 준비물: FRED 데이터 시리즈 ID 찾기
FRED에서 차트를 그리기 위해서는 정확한 데이터 소스(Series ID)를 선택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이름이 비슷해도 성격이 다른 데이터가 많기 때문입니다. 아래 3가지 ID를 기억하세요.
| 구분 | 설명 | Series ID (검색어) | 단위 |
|---|---|---|---|
| A. 총자산 | 연준이 공급한 전체 유동성 | WALCL | Millions (백만) |
| B. TGA | 정부가 묶어둔 돈 (재무부 일반계정) | WDTGAL | Millions (백만) |
| C. 역레포 | MMF가 연준에 파킹한 돈 | RRPONTSYD | Billions (십억) |
⚠️ 주의: A와 B는 ‘백만’ 단위인데, C(역레포)는 ‘십억’ 단위입니다. 나중에 수식을 입력할 때 단위를 맞춰주는 과정이 필수적입니다.
3. 실전 튜토리얼: FRED 유동성 지표 시각화 방법
이제 실제로 FRED 웹사이트에서 차트를 만들어 보겠습니다. 이 과정은 3분이면 충분합니다.
1단계: 기본 차트 생성
- FRED 접속: fred.stlouisfed.org에 접속합니다.
- 검색: 검색창에
WALCL을 입력하고 가장 상단의 “Assets: Total Assets…”를 클릭합니다.
2단계: 데이터 추가 (Edit Graph)
차트 우측 상단의 파랑색 [Edit Graph] 버튼을 클릭합니다.
- ‘Add Line’ 탭이 아닌, 현재의 ‘Edit Line 1’ 탭을 유지합니다. (하나의 선으로 합치기 위함)
- Customize data 검색창에
WDTGAL을 입력하고 [Add]를 누릅니다. (이제 a와 b 변수가 생깁니다.) - 같은 검색창에
RRPONTSYD를 입력하고 [Add]를 누릅니다. (c 변수 생성)

3단계: 수식 입력 및 단위 보정 (핵심!)
가장 중요한 단계입니다. 서로 다른 단위를 맞추고 빼주어야 합니다.
- Frequency 확인: 아래로 스크롤하여 데이터 ‘c’의 빈도를
Daily에서Weekly, Ending Friday로 변경합니다. (a, b와 짝을 맞추기 위함) - Formula 입력: 상단 Formula 칸에 아래 수식을 입력합니다.
a – b – (c * 1000) - Apply: [Apply] 버튼을 클릭하면 차트가 완성됩니다.


수식 설명:
c * 1000을 하는 이유는 역레포 데이터(Billions)를 총자산 데이터(Millions)와 같은 단위로 맞춰주기 위해서입니다.
4. 차트 해석: 유동성과 자산 시장의 비밀
완성된 [FRED 유동성 지표 시각화 방법]을 통해 우리는 시장의 거대한 흐름을 읽을 수 있습니다.
4.1 S&P 500 및 비트코인과의 동행
이 지표에 S&P 500이나 비트코인 가격을 겹쳐서 비교해 보세요(Edit Graph -> Add Line 탭 활용). 놀라울 정도로 방향성이 일치합니다.
- 2020~2021년 (급등장): 연준 자산(a)이 폭증하며 순유동성이 넘쳐흘렀습니다.
- 2022년 (하락장): 긴축과 함께 순유동성이 급감하며 자산 시장이 무너졌습니다.
- 2023년 (스텔스 강세): 연준이 긴축(QT)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역레포(c)에서 돈이 빠져나와 시장으로 흘러들어가며 순유동성을 방어했습니다. 이것이 불황 속 주가 상승의 비밀이었습니다.
4.2 다가올 위험 요인
이 차트를 통해 미래도 가늠해 볼 수 있습니다. 현재 시장을 지탱하는 역레포(RRP) 잔고가 바닥나는 시점을 주의해야 합니다. 완충재 역할을 하던 RRP가 고갈되면, 연준의 양적 긴축 효과가 시장에 직접적인 충격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미국 역레포(RRP) 잔고 의미 알아보기![심화 꿀팁] 비트코인 vs 순유동성: ‘이중축’으로 완벽 비교하기
많은 분들이 “비트코인 데이터를 추가했는데 선이 보이지 않아요!”라고 질문합니다. 이는 순유동성은 ‘조(Trillion)’ 단위이고, 비트코인은 ‘만(Ten thousand)’ 단위라 스케일 차이가 너무 크기 때문입니다.
이때 ‘이중축(Dual Axis)’ 기능을 사용하면 두 지표의 흐름을 한눈에 겹쳐볼 수 있습니다. 순서대로 따라 해 보세요.
1. 데이터 추가 (사전 준비)
먼저 Add Line을 통해 비트코인 데이터(ID: CBBTCUSD – Coinbase Bitcoin 등)를 Line 2로 추가해 둔 상태여야 합니다.
2. 축 분리 설정 (Step-by-Step)
- 그래프 우측 상단의 주황색 [EDIT GRAPH] 버튼을 클릭합니다.
- 나오는 메뉴 탭 중 [FORMAT]을 클릭합니다.
- ‘Line 1, Line 2…’ 탭 중에서 Line 2 (비트코인)를 선택합니다.
- 아래쪽 옵션 중 Y-Axis position 항목을 찾습니다.
- 기본값인 Left를 Right로 변경합니다.

이렇게 설정하면 왼쪽 축은 ‘유동성 규모’를, 오른쪽 축은 ‘비트코인 가격’을 나타내게 되어 두 선이 아름답게 겹쳐집니다. 이제 유동성이 꺾일 때 비트코인이 어떻게 반응했는지 직접 확인해 보세요.
결론: 보이지 않는 손을 보는 눈
이제 여러분은 뉴스의 헤드라인에 휘둘리지 않고, 실제 시장 밑바닥 흐름인 ‘유동성’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도구를 갖게 되었습니다.
[FRED 유동성 지표 시각화 방법]의 핵심 요약:
- 공식: 연준 총자산 – TGA – 역레포
- 데이터: WALCL, WDTGAL, RRPONTSYD
- 주의: 역레포 단위 보정(x1000) 및 주간 데이터 통일
매주 목요일(미국 시간), 연준의 대차대조표가 업데이트될 때마다 이 차트를 확인해 보세요. 남들보다 한발 앞서 시장의 변곡점을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제 홈페이지에서도 실시간으로 확인 할 수 있으니 많이 방문해 주세요.[홈페이지 바로가기]



